LA 다저스가 류현진(30)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런치에서 열리고 있는 다저스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은 라이브 피칭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던졌고, 모든 훈련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소화하는 등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증명했지만 실전 등판 일정이 아직도 결정되지 않고 있다.
ESPN은 22일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불펜과 라이브 피칭은 좋았지만 다저스가 류현진을 천천히 준비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시범경기 후반에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활 과정에 따라 류현진의 첫 실전 등판은 마이너리그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어깨 수술 뒤 지난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한 경기 등판 뒤 다시 부상을 맞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약 2년 동안 거의 등판하지 못했다.
올 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여느 해와는 달리 강도를 높여 겨울 동안 몸을 만들었고,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 뒤에도 완벽한 상태로 불펜 피칭을 거쳐 지난 19일에는 선발 경쟁자 스캇 카즈미어와 함께 다저스 투수 가운데 가장 일찍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다.
라이브 피칭은 실전 투입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다저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그를 언제 투입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
이는 다저스가 류현진의 실전 준비 단계를 매우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것이 류현진의 (복귀) 과정에 대한 하나의 조건"이라고 말해 그를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현재 다저스에서 5명의 투수들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4선발 훌리오 유리아스가 올 시즌 전체 투구이닝에 제한을 두기로 해 시즌 초반에는 4선발까지도 이 후보군 중에서 맡게 될 수도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무조건 건강해야 한다. 몸 상태가 완전하다는 판단을 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실전에 투입될 수 없으며 제대로 된 피칭을 하지 않으면 선발도 보장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