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자명이 지상파 TV로 복귀하면서 3년 전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구자명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사과 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2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노래천재 김탁구'의 정체로 구자명인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구자명이 3년 만에 공식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에 대해 구자명은 "어제 방송 출연 후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를 받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죄스러움이 밀려오기도 합니다"라며 "음악에 대한 간절함이나 다시 노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 뒤로 저의 잘못을 잊거나 덮으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자명은 "어제도, 지금도, 내일도, 어리석은 제 지난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가슴 깊이 죄스럽고 후회하고 있습니다"면서 "3년 전 지하차도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단순 운전 미숙으로 낸 사고가 아닌 결단코 해서는 안 될, 너무나도 큰 죄인 음주운전으로 불러일으킨 행동이었습니다"라며 3년 전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구자명은 "잠재적 살인이라는 음주운전에 대한 잘못을 항상 속죄하고, 평생 진심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갚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면서 "속죄하며, 진실 된 노래로써 제가 보답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구자명은 지난 2014년 5월 혈중알코올농도 0.133% 수치의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구자명은 활동을 중단했고, 같은 해 7월 논산 육군훈련소로 조용히 입소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다 지난해 소집해제 됐다. 

▲ 이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구자명입니다.  

어제 방송 출연 후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를 받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죄스러움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방송에선 다 말하지 못했지만, 음악에 대한 간절함이나 다시 노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 뒤로 저의 잘못을 잊거나 덮으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어제도, 지금도, 내일도, 어리석은 제 지난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가슴 깊이 죄스럽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지하차도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단순 운전 미숙으로 낸 사고가 아닌 결단코 해서는 안 될, 너무나도 큰 죄인 음주운전으로 불러일으킨 행동이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실망과 후회, 사람들의 눈에서 멀어지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하는 단 한시도 죄송함과 후회스러움, 자책하는 마음을 놓고 지낸 적이 없었습니다. 3년동안 음악을 포기하고 살았고, 또 다른 꿈을 꾸어야하나 방황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큰 잘못이었기 때문입니다.

잠재적 살인이라는 음주운전에 대한 잘못을 항상 속죄하고, 평생 진심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갚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 업이었던 무대, 그리고 방송, 여러분들 앞에 얼굴을 비칠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상에게, 자신에게 속죄하는 마음과 저의잘못으로 인해 제 꿈을 포기함과 맞바꾸면서, 그렇게 저의 반성과 속죄가 공존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하루하루가, 매일이 저에겐 버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마음 한 켠으로는 염치없이 미친 사람처럼 노래가 부르고 싶다는 열정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노래가 부르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노래가 하고 싶었습니다. 너무나 음악이 그리웠기 때문에 관심과 사랑을 받는 가수라는 직업을 떠나 제 진심에 집중해보려, 하루에 한곡씩 노래를 불러서 올리는 원데이 원 송과 거리 버스킹으로 노래에 대한 제 갈망을 채우고, 노래를 할 수 있고 부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서 노래하며 그렇게 몇 달을 지내왔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제가 잘못한 죄는 언제나처럼 늘 마음속에 담고, 평생 동안 저 자신을 채찍질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진심으로, 온 마음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노래를 하기 이전의 이 마음을 잊지 않으며 가수 구자명 보다는 사람으로서의 구자명으로 먼저 속죄하며, 진실된 노래로써 제가 보답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나를 만들어라"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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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