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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시 캘리포니아 최초 지구 온난화 대응 목적 '도로 회색 코팅'추진 주목
"도시 기온 낮춰 에어컨 없는 저소득층 보호·폭염 사망자 감소등 효과 기대"
 카노가파크 등 일부 지역 시범 실시…1마일당 4만달러 높은 비용이 걸림돌
 

 사막에 둘러싸여 있어 연중 기온이 높을 뿐 아니라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짙은 색 지붕, 부족한 도시 숲 등으로 이른바 '열섬' 현상에 시달려 온 LA시가 새로운 실험에 나서고 있다.

 LA시가 캘리포니아주 최초로 '차열성 포장'(cool pavement)을 적용해 도로를 회색으로 코팅(coating)할 경우 도시의 전체적인 기온이 낮아져 에어컨을 마음껏 사용할 수 없는 저소득층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구 온난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차열성 포장은 특수코팅제를 아스팔트 도로에 뿌려 햇빛을 반사하게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검회색 아스팔트로 흡수되는 태양열을 줄여 주변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 

 LA시는 차열성 포장재인 '쿨실'(CoolSeal)이란 물질로 도로를 코팅하고 있다. 

 쿨실은 이미 2015년 캘리포니아 주 남부 첨단 산업 지역 샌 페르난도 밸리의 한 주차장에 등장했다.

 쿨실 책임자인 LA시 도로관리서비스 담당 그레그 스포츠는 쿨실 코팅 주자창의 기온이 섭씨 3.7도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LA시 당국은 회색 도로가 에어컨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폭염에 따른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시도가 기온을 낮추는 데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비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덧칠 비용은 1마일당 4만 달러이며 유효기간은 7년이다.

 지난 5월 카노가파크 조던 애비뉴 아스팔트를 시작으로 14개 지역의 특정 도로에 회색 코팅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전체 6만1천 개 블록 가운데 10% 이상에 해당된다.

도로관리서비스부는 각 지역 시범구역 기온변화 모니터를 통해 온도 변화에 대한 연구를 올 가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열섬현상 (heat island)이란

 도시로의 인구집중과 팽창으로 인한 비교적 좁은 지역내에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현상.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구조물로뒤덮여있는 도심은 인근 교외 지역에(녹지가 많은지역)비해 태양열로 쉽게 달궈지며 2∼5℃ 가량 높은 온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때 기온이 같은 지점을 등온선으로 연결시켜 보면 높아진 도시내 기온 분포도가 섬의'등고선'같은 형태를 띠고 있어 열섬이란 이름이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