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마운드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클레이턴 커쇼와 다르빗슈 유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가운데 이번엔 알렉스 우드마저 이탈했다. 하지만 류현진(30)에겐 팀내 입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다저스는 22일 우드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고 밝혔다. 

우드는 지난 2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등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흉쇄 관절 염증을 진단받았다. 우드는 지난 5월말에도 같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14승 1패, 방어율 2.41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우드의 부상은 팀에게는 결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복귀까지 많은 시일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우드가 9월 초 샌디에고전부터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드가 이탈하면서 다저스는 커쇼, 다르빗슈, 브랜든 맥카시까지 4명의 선발 투수가 자리를 비우게 됐다. 커쇼와 다르빗슈가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당분간 선발 공백을 안은 채 경기를 치뤄야 한다.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류현진이 있다.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5경기에서 방어율 1.55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등판인 디트로이트전에서는 시즌 100이닝을 돌파하며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최근처럼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내 입지는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19일 디트로이트와 원정 경기에서 수비 도중 발목 부상을 입은 코디 벨린저도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발목 부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대신 불펜 투수 조시 레이빈이 콜업됐다.

서장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