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선발 투수의 조기강판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터지며 역전, 연승 행진을 재개했다.
다저스는 22일 PNC 파크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4연전 2차전에서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89승35패로 부동의 메이저리그 승률 1위를 달렸다.
다저스는 이날 등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진 다르빗슈 유를 대신해 브록 스튜어트가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스튜어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타자 제임스 타이욘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스탈링 마르테에게 홈런을 얻어맞았고, 이후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아웃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조시 레이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레이빈은 조시 해리슨에게 2루타, 존 제이소에게 1루 땅볼 아웃을 내주며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스튜어트의 최종 성적은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
하지만 초반부터 한참 달궈져 있던 타선이 발벗고 나섰다.
다저스는 1회 초 1사 3루서 저스틴 터너가 유격수 땅볼을 치는 사이 3루 주자 크리스 테일러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2회 초 1사 만루에서는 브록 스튜어트와 테일러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3점을 추가해 4점을 미리 벌어놓았다.
3회 말에만 5점을 내줘 4-5로 뒤진 다저스는 바로 다음 이닝이었던 4회 초 2사 2, 3루서 테일러가 1타점 내야안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5-5이던 6회 초 코리 시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7회 초 야스마니 그란달이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선발이 흔들렸지만 불펜은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레이빈이 2이닝을 막은 데 이어 토니 왓슨, 토니 신그라니, 조시 필즈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다저스는 9회 말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나서 조디 머서와 션 로드리게스, 마르테를 3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다저스의 애드리안 곤살레스는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쳐내면서 빅리그 통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