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를 확보했다.

시즌 89승66패로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를 달려온 애리조나는 24일 와일드카드 3위 밀워키 브루워스와 4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각각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패하면서 와일드카드 2장 중 1장을 차지했다. 

홈인 체이스 필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 중 이 소식을 접한 애리조나는 9회 말 터진 J.D. 마르티네스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3-2로 역전승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자축했다.

애리조나(90승66패)는 내셔널 리그에서 두 번째로 와일드카드를 따내는 팀과 10월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24일 현재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2위 팀은 83승72패를 기록하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로 밀워키에 1게임 차 앞서 있다. 와일드카드 경기 승리 팀은, 내셔널 리그 최고 승률 팀으로 유력한 LA 다저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애리조나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던 2011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또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애리조나는 2001년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랜디 존슨, 커트 실링을 선발진의 축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었다. 

'한국형 핵잠수함'으로 통하며 뒷문을 지켰던 김병현이 뛰던 시절이다.

올 시즌에는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17승6패 평균자책 3.18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고, 타선에서는 폴 골드슈미트가 타율 0.307, 36홈런, 120타점으로 화력을 뿜어내고 있으며 후반기에 들어서는 J.D. 마르티네스가 위력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