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정사업본부, 실리콘밸리 소재 7000억원 짜리 빌딩


 110조원을 굴리는 한국의 우정사업본부가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대형 연기금과 손잡고 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사이버보안업체 '팰로앨토네트웍스' 미국 본사 빌딩을 인수한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우정사업본부가 해외 주요 도시의 굵직한 상업용 부동산을 사들인 것은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회사 나타시스의 프랑스 파리 본사 빌딩을 약 2300억원에 매입한 이후 1년 만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실리콘밸리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팰로앨토네트웍스 본사 빌딩을 인수하기 위해 현지 매도자 측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매입금액은 68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3000억원은 캘리포니아의 대형 연기금과 각각 49%, 51% 비중으로 공동 지분 투자하고, 잔금은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하기로 했다. 현지 자산운용은 CBRE글로벌인베스터스가 맡았으며 연간 기대수익률은 7~8%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팰로앨토네트웍스 본사 빌딩은 연면적 8만7300㎡에 지상 8층짜리 3개동과 지상 2층짜리 1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건물은 글로벌 정보기술(IT)·인터넷 기업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이 밀집한 실리콘밸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