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한국서 100만명 해외여행

 올 추석 연휴 때 한국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주행 국적기 항공권이 사실상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한국서 떠나는 해외 여행자는 하루 평균 10만명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임시 공휴일(10월 2일) 지정을 통해 추석 연휴를 최대 10일로 늘려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정부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여름 휴가철인 지난 7월 말과 8월 초의 최고 성수기 때 외국 관광지로 떠난 내국인이 하루 최대 8만9000명 정도였는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이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국내 1위 여행업체 하나투어의 올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여행 예약자는 7만8000명으로, 작년 추석 전후 10일에 비해 41% 늘었다. 하나투어측은 "9월 30일부터 10월 4일 사이에 전체 예약자의 60%가 출발하고, 추석 당일에는 13%, 이후 9일까지 27% 정도가 해외로 떠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추석 연휴 기간 미주·유럽 노선 좌석 예약률은 85%를 넘어섰고, 일본은 82%, 중국은 79%로 작년보다 3~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연휴가 시작하는 이달 30일 출발하는 국제선 주요 노선은 95~100%로 사실상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