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델타와의 인가신청'무소식'무기한 연기되나

 대한항공이 야심차게 추진한 한국 1호 조인트벤처(JV) 설립 추진이 늦춰질 전망이다. 낙관적 전망과 달리 당국의 심사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 7월18일 제출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인가 신청 여부가 두 달이 넘도록 결정 나지 않았다. 조인트벤처는 서로 다른 2개 회사가 특정 노선에서 한 회사처럼 공동으로 영업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 체계다. 좌석 일부와 탑승수속 카운터, 마일리지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코드셰어)보다 높은 단계 협력 시스템이다. 현행법 상 이 업무 처리 기한은 업무일 기준 60일이기에 10월 중순쯤엔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토부가 승인 여부 검토를 공정위로 넘기면서 사실상 승인 시기는 무기한 연장됐다는 관측이다. 

 최근 공정위는 대한항공 측 의견을 접수하는 등 의견 결정을 위한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진행 시 한국∼미국 간 노선 점유율이 60%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경쟁사 측에서 독과점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