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정민이 방송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다소 조심스럽게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어 이목을 끈다.

20일 김정민은 서울 동부 구치소에서 진행되는 '슈퍼 소울 릴레이'의 명상전문가 마이클 버나드 특별 강연 행사의 MC로 참석했다. 이는 전 남자친구와 법적 분쟁 중인 김정민이 소송에 휘말린 뒤 나서는 첫 공식 스케줄이다.

이날 김정민은 "뜻 깊은 행사에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일적으로 하는 행사라기보단 많은 가르침을 받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으려 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치소라는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장소에서 행사를 하는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이 행사가 3회를 맞았다. 앞으로도 발전적으로 많은 분들께 긍정적인 힘이 되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 과정을 겪고도 방송을 했고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이 일과 무관하게 한 번도 떠날 생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방송을 계속했었고, 방송이나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선 (법적 공방)과 무관하게 계속 열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 한 번도 마음이 떠나본 적 없다"며 "기회가 되고 제가 지금보다 더 정리가 된다면 빨리 방송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응원해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얻고 싶은 것보다는 나누고 싶은 게 많다. 조금이나마 이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 이번 기회에 더 성숙해져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된 그의 방송 활동이 '재능 기부'라는 취지 자체는 좋지만, 아직 공판을 통해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보니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다시 조심스럽게 방송 복귀의 서막을 올린 김정민이 얼어붙어 있는 대중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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