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원대 깨졌다' 환율 폭락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10원대가 깨졌다. 거의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로 폭락한(원화가치 폭등) 것이다.

16일(한국시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0.9원 급락한 110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30일(1101.3원)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초 연 저점(1111.9원)과 비교해도 10원 넘게 폭락한 것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낙폭이다. 이날 하락 폭은 지난 3월16일(11.6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원화 가치가 오를대로 오른 상황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장중에는 1100원대도 깨졌다. 1099.6원까지 내렸다. 이 역시 지난해 9월30일(1097.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간 원·달러 환율은 최근의 수출 호조 등 한국 경제 회복세에 따라 수개월째 지속 하락해온 바 있는데 한국과 캐나다간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원화 초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외환당국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당국 한 관계자는 "환율이 많이 하락했지만, 향후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원화 강세 속도가 너무 빨라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