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2017 결산 차트'에서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는 10일 '톱 아티스트'부터 '디지털 송 세일즈', '소셜 50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부문에 걸쳐 '2017 결산 차트'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결산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올 한 해 글로벌 대세로서 떨쳤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톱 아티스트' 부문. 방탄소년단은 이 부문 10위에 오르며 싸이가 지난 2013년 같은 부문에서 56위에 오른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리아나 그란데(15위)와 콜드플레이(11위)보다 높은 성적이며 이 부문 1위는 에드 시런, 2위는 브루노 마스가 차지했다.

'톱 아티스트' 순위는 라디오 방송 횟수와 판매량, 스트리밍 집계를 종합해 선정하며 1년 동안 핫100 차트와 200 차트, 소셜 50 차트에서 얼마나 많은 두각을 냈는지가 주요 심사기준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공개한 'MIC Drop(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으로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에 28위로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4위로 진입,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 47위 기록 등 스트리밍 부분 강세를 보이며 연말 결산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 '톱 아티스트 듀오/그룹'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의 수록곡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를 함께 협업한 체인스모커스가 1위로 나란히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3위는 콜드플레이.

'러브 유어셀프 승 허'로 '인디펜던트 앨범' 부문 32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소셜 50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29일 차트에 처음 진입한 이후 줄곧 1, 2위에 머물렀고, 지난 5일 기준 51번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빌보드는 연말 결산 차트 공개와 함께 '꼭 들어야 할 2017 방탄소년단 노래 6곡'을 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디엔에이(DNA)', '고민보다 GO', '세이브 미(SAVE ME)', '불타오르네', '피땀 눈물', 'MIC Drop' 리믹스가 포함됐다.

최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