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허는 20언더파로 공동 3위 입상

역시 세계랭킹은 무시하지 할수가 없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존 람(스페인)이 플레이오프 혈투 끝에 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90만 달러) 정상에 올라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이 대회 출전선수 중 최고 랭커인 람은 21일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앤드류 랜드리와 공동 1위가 된 뒤 플레이오프 네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대회는 1~3라운드에는 아마추어와 동반해 3군데 코스에서 라운드를 해 커트오프를 하고 마지막 날 프로들만 한곳에 모여 승부를 가린다.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람은 4번 홀(파3)에서 17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컵에 떨구며 본격적인 우승 사냥을 시작했다. 7번 홀(파4)에서도 7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람은 10번 홀(파4)에서도 18피트의 만만치 않은 거리를 1퍼트로 끝냈고, 13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2피트 거리에 붙으며 버디를 보탰고, 14번 홀(파4)에서도 연속버디를 잡아 리드를 지켰다.

람이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지만 랜드리가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1위가 돼 승부는 플레이오프로 이어졌다.

플레이오프 세 번째 홀까지 람과 랜드리는 승부의 균형을 깨지 못하며 연장 승부는 네 번째 홀로 넘어갔다.

18번 홀(파3)에서 네 번째 홀에서 람이 10피트 거리의 버디를 먼저 넣자 이 보다 짧았던 랜드리의 버디 퍼트는 컵을 훓고 지나가 승부가 결정났다.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람은 상금으로 106만 2000달러를 받았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존 허가 마지막 날 6타를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도 3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제임스 한이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36위, 케빈 나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4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