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 be with you, 날 더 꽉 안아줘." 마지막 노래의 마지막 가사, 이는 어쩌면 故 종현이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23일 정오 故 종현의 새 앨범 '포에트 ᛁ 아티스트(Poet ᛁ Artist)'가 발매됐다. 타이틀곡 '빛이 나(Shinin')'를 비롯해 지난해 12월 열렸던 종현의 단독 콘서트에서 선공개 됐던 '환상통(Only One You Need)', '어떤 기분이 들까(I'm So Curious)' 등 종현이 생전 작업한 11곡이 수록됐다.

지난해 12월 18일 종현이 우리 곁을 떠나지도 한 달이 넘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그리워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작업을 마친 상태였던 종현의 유작이 공개됐다. 가사 곳곳에는 종현이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말들이 녹아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빛이 나'는 '빛이 빛이 나, 너의 눈엔 빛이 빛이 나'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사랑에 빠진 상황을 그린 곡이지만, 마지막 'Always be with you, 날 더 꽉 안아줘'라는 가사는 외로움에 힘들었던 종현이 꼭 하고 싶었던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안아주고 싶어도 이젠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아쉬울 뿐이다.

수록곡 '환상통' 역시 뭉클함을 안긴다. 생전 마지막 콘서트에서 "'나에게 있었던 가장 소중한 무언가가 너였구나'라는 가사를 가진 곡이다"라며 "너에게도 내가 필요하고 나에게도 네가 필요해"라고 소개한 바 있는 이 곡은 그가 떠난 뒤 홀로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꼭 하고 싶었던 말들을 옮긴 종현의 마지막 목소리. 생전에도 그랬듯 그의 목소리는 많은 이들을 위로하며 그를 향한 그리움을 달래주고 있다. 더 이상 안아줄 수는 없지만, 그의 노래 제목처럼 하늘의 별이 되어 '빛이 나'고 있는 종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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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