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좌장 이해찬 "적어도 4~5번 계속 집권해야 정책 뿌리…내가 마지막 정치적 역할"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받치는 유일한 제도다
남북 정상회담은 집권 상반기인 내년이 적당
품위없는 보수 대표 홍준표, 선거 잘 안될것"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현 정부의 정책을 이어나가려면) 20년 이상 민주당 정권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 공개된 민주연구원과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속 집권을 해서 정책을 뿌리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노무현·김대중 정부 두 번 정도로는 정책이 뿌리를 못 박았다"며 "적어도 4~5번 계속 집권해야 정책이 뿌리내려서 정착되는 것이고, 오랜만에 집권했는데 계속 집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 일을 하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정치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당(민주당)이 민주주의를 받치는 유일한 제도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언론도 노조도 시민사회도 약하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계속 집권해야)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거다"라며 "우리나라는 사실 개혁적인 정책이 거의 없는 나라다. 당이 계속 집권해서 정책을 하나하나 뿌리내려놓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북핵을 동결하고 폐기할 수는 없다"며 "북핵 폐기는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으며 같이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험적으로 집권 후반기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늦다"며 "(남북 관계가) 불가역적으로 진행되려면 집권 상반기에 할 수만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정상회담을 하는 게 좋다. 2019년에는 나라가 세워지고 3.1운동을 한 지 100주년이니 2019년에 빨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 "보수는 품위가 있어야 하는데 평균적인 정치인보다도 더 이하인 분이 대표를 하고 있다"며 "지방 선거에서 성과를 잘 못 낼 것이고, 그러면 결국 (홍 대표가) 책임지게 되는 상황이 와서 지도부가 교체되고 그 당도 개혁 노선으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