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도부 요구에'긍정적 검토'중…박주선 "출마 가능성 50% 넘어"

"'무주 공산'야당 후보군에 가장 강력한 카드"

바른미래당 창당의 주역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서서히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안 전 대표의 출마에 적극적이다. 안 전 대표 본인도 "당과 당원이 원하면 나가겠다"고 밝혀온 만큼 출마 선언이 시간문제일 뿐이란 얘기가 나온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하면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지금 현재로선 가능성이 50%는 넘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본인도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서울시장 출마도 백의종군의 한 방법"이라며 "더 좋은 사람이 나올 수 있으니 현재는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설 휴식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판이 시작되는 3월 중순 이후에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정치권은 예측한다.

바른미래당은 아직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가 없다. 이 때문에 차출론은 힘을 얻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본인은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가 사실상 첫 시험대인데 17개 광역지자체장 중 한 곳이라도 따내지 못하면 당이 자칫 와해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장으로는 안 전 대표만 한 인물이 없다는 게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생각이다.

야당 전체로 봐도 안 전 대표를 넘어선 대중 인지도를 가진 후보가 없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참여정부 청와대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김병준 국민대 교수, 나경원 의원, 3선 김용태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황교안 전 총리 '차출론'도 나오고 있다. 젊은 층의 깜짝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고, 홍준표 대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곧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고 밝히기고 했다. 사실상 야당 후보군은 '무주공산'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