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안 총 58만명 해외 여행 역대 최대 수준…'사드'여파 중국 대신 일본 여행 최다

[신풍속도]

귀향 대신 가족 단위 해외 여행 선택 추세 가속화

한국의 여행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연휴 기간 동안 귀향 대신 가족 단위의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설 연휴기간(15일~18일) 동안 해외여행을 한국을 떠나는 출국자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중 괌과 하와이 등 미주 지역 관광에 나서는 한국 여행객 수가 3만 6000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설 연휴 해외 출국자수 추이'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 해외 출국자수는 일평균 1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6086명)에 비해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데이터가 집계된 지난 2010년(4만8909명)애 바햐 2.3배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따라서 올 설 연휴기간 해외여행으로 한국을 떠나는 출국자수도 57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해외 여행객들이 찾는 지역으로는 동남아가 31.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일본(26%), 중국(16.2%), 동북아(8.5%), 미주(6.2%), 유럽(5.3%), 중동(1.0%), 기타(0.5%) 순이었다.

해외여행의 슈요가 몰리면서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항공편 예약률도 함께 치솟고 있다.

한국 내 항공업계에 따르면 장단거리 등 노선별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80~90% 이상 국제선 항공권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대한항공의 경우, 설 연휴 기간인 14~18일 유럽(바르셀로나, 로마 등) 노선이 97~99%, 미국 하와이 90%, 동남아 98%, 일본 삿포로 95% 등의 예약률을 기록해 주요 노선 대부분이 만석이다.

아시아나항공전체 노선 예약율은 82.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 85.4%, 일본 84.6%, 미주 83.6%, 유럽 83.3%, 대양주 82.7% 등 대부분 80%를 넘겼다.

인기 미국 여행지는
역시…하와이와 괌

한편 한국 여행객들이 올 설 연휴에 가장 많이 찾는 미국 휴가지로는 하와이와 괌이 꼽혔다.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한국에서 출발하는 왕복 항공권 구매 추이를 분석해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만 12세 미만 올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가장 주목한 설 연휴 여행지 열 곳은 ▲미국 괌,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미국 하와이,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세부, ▲태국 방콕, ▲홍콩, ▲일본 도쿄, ▲일본 후쿠오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