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결혼비용 4만4142불로 대도시중 11위, 美 전국 평균보다 1만불 정도 많이 들어

[뉴스분석]

평균 하객수 136명으로 감소 '점점 스몰 웨딩'
대신 하객 1인당 드는 비용 268불 '사상 최대'
"한인 결혼식 축의금 많아 실제 비용 되레 적어"

지난해 미국인 결혼식 비용이 전년도 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결혼비용이 높은 편인 LA는 전년도와 별 차이가 없었다.

웨딩 정보업체인 '더낫(The Knot)'이 2017년 결혼한 전국 1만3000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식 평균 비용은 3만3391달러로 집계됐다. 신혼여행 비용은 제외한 액수로 2016년 같은 조사때(3만5329달러)에 비해 2000달러 가량 줄었다.

더낫에 따르면 이 연례 조사는 이번이 11번째인데 올해 처음으로 전년도 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결혼비용감소가 더 초라해진 결혼식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결혼비용 감소는 신랑신부가 신경쓰는 부분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더낫은 분석했다.

더낫에 따르면 평균 하객수는 지난해 136명으로 전년도 보다 줄었다. 그러나 하객한명당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268달러로 오히려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게임, 공연 등 하객들을 위한 이벤트에 쏟는 비용이 크게 늘었다.

반면, 자신들만의 개성을 살린, 또는 특별한 추억이나 의미가 담긴 비(非)전통적인 예식장소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결혼식 장소 섭외 비용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 출신국이나 인종에 따른 문화 요소나 종교적 이벤트 증가도 눈에 띈다고 더낫 측은 전했다.

지난해 결혼 비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은 결혼식 장소(1만5163달러)였으며, 그 다음은 반지(5764달러), 리셉션 밴드(4019달러), 사진(2630달러), 꽃(2379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LA는 평균 4만4142달러로, 전국 주요 도시 지역들 중 11번째로 높았다. 이같은 LA 결혼비용은 2016년 4만4062달러와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소폭늘었다.

한인들도 결혼비용이 높긴 마찬가지지만, 편차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객수, 업체 선정, 프로그램 선택 등에 따라 전체 비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인결혼 문화는 미국과 다른면이 있는데대표적으로 축의금을 들수 있다.결혼 선물 대신 들어오는 축의금을 감안하면 실제로 소요되는 결혼비용은 미국인들에 비해 되레 적게 든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한편, 2017년 평균 결혼비용이 미 전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뉴욕주 맨해튼으로 7만6944달러였다. 오렌지카운티/인랜드엠파이어 지역은 3만7050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