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일회용 컵 매년 500억개 버려져 자원낭비

환경 오염도 주범…습관이 된 '편함' 이젠 그만

 LA한인타운에 직장을 둔 회사원 강모씨는 동료와 점심 식사 후 습관처럼 카페에 간다. 매장 안에서도, 테이크아웃 할 때도 강씨는 늘 일회용 컵을 사용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습관이어서 일회용 컵 사용을 당연하게 여기게 됐다"고 강씨는 담담하게 말한다.

 지난 2014년 CNN 보도에 따르면 매년 미국 내에서만 소비되는 일회용 컵은 약 500억개로 지구와 달을 다섯 번 왕복할 수 있는 수량이다. 이처럼 지금은 '일회용품의 홍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쁜 삶에서 사용이 편리하고 간편한 일회용품은 어느덧 '편리함의 대명사'가 됐고, 그 중에서 일회용 컵은 대표적이다. 

 일회용 컵은 특성상 한번 쓰고 버리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자원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폐기 처리에도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일회용 컵은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어렵고 소각할 때 유해 가스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매립해 분해되는 데에도 30년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커피전문점들 중에는 텀블러나 개인 머그컵을 사용하는 손님들에게 혜택을 주는 곳이 많이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먼 것 같다.

 다소 불편할 진 몰라도 따뜻한 커피향을 즐기면서 실속과 위생, 그리고 환경 보호까지 챙길 수 있는 텀블러나 개인 머그컵 사용을 오늘부터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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