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입주 건물 소유주 소송 제기, 퇴거 조치 


 재정난 심화로 최근 창업주 김선권 회장에서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간<본보 1월4일자 보도> 카페베네가 뉴욕에 있는 미주본부 사무실과 일부 매장의 임대료를 내지 못해 잇따라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에 이어 미국 사업도 사실상 철수하는 거 아니냐는 추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0일 미주한인 블로거 안치용가 운영하는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미주본부 사무실과 매장 등의 임대료를 내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 

 카페베네 미주 본부가 있는 건물 소유주는 지난해 10월6일 뉴욕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카페베네를 상대로 미납 렌트비를 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안씨의 블로그에 공개된 소장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지난해 8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두달간 월세 7만8025달러를 내지 못했다. 이후 이 사무실은 퇴거당했다.

 뉴욕에 개설한 매장 역시 임대료를 내지 못해 소송당했다.

 소장을 보면, '카페베네 299'매장의 건물주는 지난해 8월24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장에서 카페베네가 10년간 이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2층 등 3개 층을 임대했으나 지난해 8월 월세 3만7100달러와 지난해 3월8일부터 6월14일까지의 수도세 3545달러, 재산세 3만7866달러 등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맨해튼 워싱턴스퀘어 인근 블리커스트릿 매장도 지난해 6월19일 현재 렌트 미납액이 36만5761달러에 달해 소송을 당해 지난해 8월14일 건물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 매장 역시 퇴거당했다.

 또한 카페베네 홈페이지에서 미주 본부 주소도 삭제돼 있어 업계 일각에선 "미국 사업도 사실상 접은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카페베네 측, "철수 없다"

가맹점 위주 계속 확대

 카베베네는 "미국 사업 철수 계획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카페베네 측은 한 언론사에 "재무 상태가 좋지 않거나 소송을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월세를 내지 못할 상황이라서가 아니라 임대료 수준 등을 고려해 사무실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렌트비를 지급하지 않아 빚어진 문제"라며 "미국법인의 경우 현재 이전한 사무실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로 미국 사업을 접는다는 얘기들이 있지만 사실과 다르고 미국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매장 46개 중 직영점은 2개뿐이고 가맹점 위주로 확대하고 있어서 매장을 줄일 계획은 없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