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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를 캔버스에 담아온 화가 김소문 씨가 갤러리 웨스턴(Gallery Western·210 N. Western Ave. #201 LA)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이민 113주년 및 미주한인의 날 13회를 기념하는 동시에 김소문 작가가 5년마다 갖는 도네이션 전시이기도 하다.

 오는 2월 11일(목) 대망의 막이 오르는 이번 작품전에서 김소문 작가는 모성애를 테마로 한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김소문 작가는 "생사와 시공을 초월하는 어머니의 사랑이 이번 전시 그리고 내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라며 "이번 전시가 모성애 속에서 정신적인 안처(安處)를 찾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작품은 동양적인 먹선, 원색의 화려함, 상징성을 지닌 상형문자가 여성 몸의 곡선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조형미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유명 미술평론가 피터 프랭크는 "김소문의 그림에서 여성의 몸은 여신의 잠재력, 즉 생명 그 자체와 다산, 양육을 나타낸다. 더불어 암소는 희생, 새는 희망, 양초는 평화를 상징한다. 김소문은 분명 그만의 독창적인 그림세계를 창안했다"고 평한 바 있다.

 김소문 작가 역시 "평생 농사를 돕다가 죽으면 꼬리까지 내어주는 소는 어머니의 마음을 닮았다. 신성하고 숭고한 모성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그림 안에 닮겨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미주 한인들을 찾아온 이번 김소문 작품전의 오프닝 리셉션은 11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작품전은 이후 2월 20일(토)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주 한인 여러분들과 예술적 교감, 그리고 숭고한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소문은
서울예고와 경희대 미대를 졸업했다. 40여년 전 미국으로 도미한 후 LA와 뉴욕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현재는 LA 제임스 M 우드대로에 위치한 '김소문 미술연구소'(2461 James M Wood Blvd. LA)에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작은 모성 시리즈. 모성 시리즈는 여성의 몸에 바디 페인팅으로 서양의 아크릴, 동양의 먹, 독특한 상형문자와 시각적인 언어들을 구현한 작품들로도 시도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미술 클래스를 운영한다.  
▶문의:(323)962-0008 웨스턴 갤러리
           (213)381-5238 김소문 미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