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건강이상 주민들 구입 열기 관련업체 때아닌 호황…남가주 개스회사 보조금 지급도 한몫
 
코웨이, "3개월치 분량 1달만에 소진"… 한국 본사에 추가 주문

 포터랜치 개스 누출 사고로 인해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급증, 관련업체들이 때아닌 호경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돼 온 개스 누출로 악취와 건강 이상 증세를 겪고 있는 포터랜치 지역 주민들이 공기청정기를 지원해 달라는 요구를 남가주 개스컴퍼니가 받아들임으로써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코웨이에 따르면 남가주 개스컴퍼니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공기청정기 리스트에 활성카본필터가 장착된 제품을 코웨이가 생산하고 있어 포터랜치 주민들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주문이 몰리는 바람에 제품 재고가 바닥나 제품을 못파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보조 금액은 개스누출 발생 지점과의 거리, 주택 크기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산출되는데, 통상 집 면적이 클 경우 최대 5대까지 공기청정기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터랜치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집 면적이 4000스퀘어 피트에 방 4개인데 코웨이 제품 공기청정기 5대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윤혜정 영업기획팀장은 "평상시 3개월치 분량이 1달만에 소진된 상태"라며 "현재 재고가 없어 이번 달 내로 한국 본사에서 올 물량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김스전기 매장에서 코웨이 공기청정기의 판매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조슈아 윤 매니저는 "포터랜치 사태 일부 제품의 물량 부족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본사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터랜치 지역을 중심으로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급증해 재고 부족 상태는 이번 달 추가 물량이 공급된 후에야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발 미세먼지
한국에서도 불티 

 본국에서도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했다. 이유는 중국발 미세 먼지 때문. 특히 실내 공기질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엄마들이 주 수요층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통합온라인몰 SSG닷컴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의 매출신장률은 2014년 42.2%에서 2015년 124.7% 로 크게 늘었고, 올해 들어 지난 달 24일까지 84%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해 2015년 수치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SSG닷컴의 가전 매출에서 공기청정기는 미세 먼지 이슈가 적었던 2012년만 하더라도 3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냉장고, 에어컨, TV 등 전통적인 인기 제품을 제치고 청소기에 이어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