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6)이 LPGA 투어에서 신들린 듯한 버디 사냥을 한 끝에 단독선두에 올랐다.
유소연은 21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시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벌어진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 잡아내는 퍼펙트한 라운들 펼치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유소연은 한국계인 노무라 하루(일본)와 캔디 쿵(대만)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통산 3승를 기록 중인 유소연은 지난 2월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차지한 4위가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이다. 세계랭킹도 올 시즌 5위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1위로 밀려나 있다.
유소연은 이날 두 홀에 한 홀 꼴로 버디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2014년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20개월 만에 투어 4승째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유소연은 14∼18번 홀에서 무려 5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 9개 홀에서 7개의 버디를 잡았다. 류소연은 후반 들어서도 2개의 버디를 더 보태 기분좋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지난 1월부터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의 코치인 카메론 매코믹에게 교습을 받고 있다.
유소연은 이날 17개 홀에서 정규타수로 볼을 그린에 올릴만큼 아이언샷이 정확했다. 매홀 버디 찬스였던 셈.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리디아 고(19)와 최나연(29)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위, 이미향(23)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다.
리디아 고와 동반플레이를 한 전인지(22)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6위에 자리잡았다.
김세영(23)은 렉시 톰슨, 스테이시 루이스와 함께 이븐파 72타로 공동 37위에 그쳤고, 장하나(25)는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