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하루(일본)가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 하루(한국명 문민경)는 24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풍으로 인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버디 5개와 보기 6개로 1오버파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올 초 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첫 LPGA 우승을 차지한 노무라는 이로써 장하나, 리디아 고에 이어 3번째로 시즌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36위로 미야자토 미카(38위), 오야마 시호(47위) 등을 제치고 일본 선수 중 1위인 노무라 하루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을 더욱 끌어올리게 돼 사실상 리우 올림픽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노무라는 6번 홀까지 1타를 줄이며 여유있게 앞서갔다.
하지만 7번 홀부터 3연속 보기를 범하는 난조에 빠진 뒤 11번 홀에서도 1타를 잃어 최나연에 1타 차로 쫓기며 위기를 맞은 노무라는 12번 홀(파3)에서 70피트 정도 되는 긴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최나연은 14번 홀 버디로 중간합계 7언더파를 만들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으나 15번 홀(파3) 보기와 16번 홀(파4) 더블보기로 3타를 잃으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위를 차지한 최나연은 3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공동 4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