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멀티 출루를 하며 3경기 연속 상대의 선발 투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박병호는 4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2016시즌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박병호는 시즌 타율을 0.250에서 0.256(79타수 20안타)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4-16으로 대패했다.
박병호는 0-3으로 뒤진 2회초 2사에서 휴스턴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를 상대로 5구째 시속 89마일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3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5회초 2사 1루에서 파이어스를 상대로 초대형 파울 홈런을 치기도 했지만 볼넷을 골라 나갔다.
휴스턴은 바로 파이어스를 마운드에서 내려 박병호는 이번 휴스턴 원정에서 내리 3일 동안 상대 선발 투수를 강판시키는 진기록을 남겼다.

박병호는 8회초 마지막 티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타일러 괴델을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고, 이어 오두벨 에레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프레디 갈비스를 내야 뜬공, 마이켈 프랑코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이날 투구 수 13개에 직구 최고 시속은 95마일을 찍었다. 15경기에서 15.2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94에서 1.72로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맷 홀리데이가 끝내기 안타를 쳐내 5-4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원정경기에 사흘 연속 대타로 나섰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7-3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고, 볼티모어는 양키스에 0-7로 완패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서 5-8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