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첫날부터 컷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세계랭킹 3위인 매킬로이는 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골프클럽(파72·7575야드)에서 벌어진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첫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긴 했지만 보기3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한달여 간의 휴식을 마치고 오랜만에 필드로 돌아와서인지 매킬로이는 7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선두그룹을 형성한 스티브 위트크로프트, 앤드류 루프에 8타나 뒤진 공동 75위에 랭크됐다.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절반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매킬로이는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해왔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12,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저지르며 불안하게 출발한 데 이어 18번 홀(파4)에서는 3온3퍼트로 더블보기를 저질렀다.
전반에만 4타를 잃은 매킬로이는 그래도 후반에 힘을 냈다. 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는 등 3타를 줄이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이날 경기 도중 한 갤러리가 던진 공에 맞을 뻔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키 파울러와 함께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던 6번 홀에서 한 팬이 골프공을 집어 던졌는데 다행히 맞지는 않았다. 이 갤러리는 곧바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제임스 한(35)이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7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어 김시우(21)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0위, 대니 리(26)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3위에 랭크됐다.
지난주 취리히 클래식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안병훈(25)은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101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