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전날 연타석 홈런에도 불구하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대호는 5일 미닛메이트 파크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전날 역전 결승 홈런까지 치며 맹활약했지만 이날 휴스턴 마운데 우완투수인 크리스 데븐스키가 선발로 나오자 스캇 서비스 감독은 미련없이 애덤 린드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고 이대호를 벤치로 밀어냈다.
이대호는 상대의 구원 투수가 좌완이 나왔을 때에도 대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애틀은 로빈슨 카노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카노는 3-3으로 맞서던 9회초 1사 만루에서 휴스턴 마무리 루크 그레거슨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쳐내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한 시애틀은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며 2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차이를 2.5게임으로 벌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도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날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이날 굳이 마운드에 오를 필요가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스티븐 피스코티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4-0으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한편, 박병호(30)의 미네소타 트윈스와 최지만(25)의 LA 에인절스는 이동일로 이날 경기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