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21)이 유러피언 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왕정훈은 8일 모로코 라바트의 로열 골프 다르에스살람(파72·7487야드)에서 끝난 하산2세 트로피(총상금 150만 유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나초 엘비라(스페인)와 공동 1위가 된 뒤 플레이오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생애 첫 유러피언 투어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유러피언 투어에서는 지난달 24일 이수민(23)의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 이후 한국 선수의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플레이오프로 몰고간 왕정훈은 같은 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두 번째 홀에서 20피트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엘비라를 눌렀다.
왕정훈이 바로 필리핀에서 골프 유학을 한 뒤 현재는 아시안 투어에 활약하고 있는 한국 국적의 프로골퍼로 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