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트라스버그(27)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MLB닷컴,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언론들은 9일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과 1억7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MLB닷컴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과 계약기간 7년, 그리고 총액 1억7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구단은 아직 스트라스버그와의 연장 계약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MLB닷컴은 '10일 구단이 연장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3~4년이 지나면 옵트 아웃을 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된 스트라스버그는 201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12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응하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어깨와 팔꿈치에 부상을 당했고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스트라스버그의 성적은 아쉬웠다. 부상도 번번히 발목을 잡았다. 스트라스버그는 2014년 단 한 차례 200이닝을 돌파했고,(215이닝) 평균자책점도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한 후 항상 3점대에 그쳤다. 엄청난 탈삼진 능력을 뽐냈지만 사이영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FA를 앞둔 올 시즌 스트라스버그는 6경기에 등판해 5승,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잦은 부상 경력이 있는 만큼 지금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신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스버그는 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아왔다. 덕분에 워싱턴은 일찌감치 그와 연장 계약을 맺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