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29·사진) 5선발로 메이저리그 2016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로테이션 구상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다저스는 버드 노리스, 브랜든 맥카시, 마에다 겐타, 스캇 카즈미어, 류현진의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20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을 하게 된다.
류현진이 워싱턴을 상대하는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후반기를 5선발로 시작하면서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게 됐다. 지난 7일 등판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포함해 12일의 준비 기간을 갖는다.
로버츠 감독은 이같이 선발 로테이션을 정한 것에 대해 "매치업과 휴식 일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반기 첫 시리즈의 상대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인데 이 팀에는 폴 골드슈미트 등 좌완 투수에게 강한 타자가 많아 굳이 좌완 투수를 선발 로테이션의 앞순위로 올려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
로버츠 감독은 이 때문에 우완 투수들을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집중적으로 배치시켰다.
한편,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는 일단 첫 로테이션에는 빠졌다.
커쇼는 이날 다저스타디움 홈팀 불펜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가벼운 불펜 피칭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언제 선발 마운드에 서게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날 불펜에서 피칭을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