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이 NBA 19년 생활을 정리하기로 했다. 던컨이 11일 은퇴를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던컨의 은퇴 소식은 동료인 마누 지노빌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4년 동안 함께 뛴 게 무척 행복했다"고 올리면서 알려졌고, ESPN 등 스포츠 관련 언론들은 일제히 긴급뉴스로 던컨의 은퇴소식을 알렸다.
지난 4월 40살이 된 던컨은 19년 동안 샌안토니오에서 뛰며 정규 시즌 MVP 2회(2002, 2003년), 파이널 MVP 3회(1999, 2003, 2005년)를 수상하며 5차례의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출신의 던컨은 농구 강호 콘퍼런스 ACC(Atlantic Coast Conference)소속의 웨이크포리스트 대학을 나와 1997년 NBA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됐다.
파워포워드 겸 센터인 던컨은 '미스터 펀더멘탈'로 불릴 정도로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어였다. 화려하지 않지만 골 밑에서 백보드를 이용한 슛과 가공할 리바운드로 샌안토니오를 NBA 명문으로 이끌었다. 던컨은 NBA 사상 19년 동안 활약하며 정규 시즌 1000승 이상을 거둔 유일한 선수다.
2015~16시즌 뒤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가 된 던컨은 한 시즌을 더 뛰고 은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NBA에서 한 팀에서 20년을 뛴 선수는 전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가 유일하다. 던컨이 1년을 더 뛰면 2명이 된다. 결국 던컨은 전 유타 재즈 존 스탁튼과 함께 19년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던컨은 지난 시즌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19년 동안 NBA에서 활동하며 처음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한 자릿수(8.6점)로 떨어졌다. 은퇴할 때가 됐다는 신호였다.
던컨은 19년 동안 경기당 평균 득점 19득점, 10.8리바운드 3어시스트  2.2블록슛을 기록했다. 샌안토니오는 최근 파우 가솔이 2년 계약으로 팀에 합류해 던컨의 센터 공백을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