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랭커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골프 종목에 대거 불참하자 토마스 바흐(63)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직접 나서 골프의 올림픽 퇴출을 경고했다.
바흐 위원장은 13일 A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톱클래스 남자 선수들의 불참은 골프의 미래를 평가하는데 있어 고려할 사항이 될 것이다"며 지적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카 바이러스 우려로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의 개인적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 또다른 요인들이 골프계에 있는 것 같다"고 못마땅해 했다. 
바흐 위원장은 "골프계가 베스트 선수들의 출전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지켜볼 것이다. 또한 국제골프연맹(IGF)과도 이에 대해 협의를 할 것이다"고 했다.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부엔 상위랭커 대부분 참가하지만 남자의 경우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2위 더스틴 존슨, 3위 조던 스피스,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주요 선수 20명이 불참을 선언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골프가 올림픽에서 주 종목이 되기 위해서는 골프 스스로 도핑 테스트를 더욱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도핑으로 인해 출전을 꺼리는 선수가 있음을 시사했다.
골프는 지난 2013년 럭비와 함께 2016리우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이 돼 제2회 세인트루이스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2024년 올림픽에 잔류할 것인지를 놓고 내년에 IOC의 재평가를 받는다.
IOC는 리우올림픽이 끝난 후 골프를 포함해 28개 정식종목에 대한 경기운영, 관람객, TV 중계 등 여러 요인을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