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로서는 클레이튼 커쇼가 없는 LA 다저스는 상상하기도 싫지만 어느 정도 현실로 다가온 분위기다. 감독이 그의 수술을 언급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커쇼가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부상을 입었을 때 그가 통증을 호소하는 정도를 보니까 수술을 해야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가 올시즌 돌아오기를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당초 21일 이후 커쇼를 콜업할 계획이었지만, 허리 통증이 재발함에 따라 현재의 로테이션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커쇼는 수술을 받지 않는다면 8월 중순 이후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 역시 커쇼의 수술 가능성에 대해 "수술이 필요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고 이번 시즌 돌아올 것이다"고 밝혔다.
커쇼는 지난달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6이닝 4실점하는 부진을 보인 뒤 이튿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동안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해 온 커쇼는 지난 17일 시뮬레이티드 게임에서 60개의 공을 무난하게 던지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로 허리 통증이 다시 나타나 모든 훈련을 중단한 상태다.
로버츠 감독은 "우린 팀닥터들 가운데 누구도 커쇼가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커쇼는 지금 허리와 다리에 걸쳐 통증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 신경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 이틀 전 통화를 했는데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더라. 다만 팀에 얼마나 보탬이 될 지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는 (재활에)집중하고 있고, 올시즌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커쇼의 상태를 전했다.
커쇼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1.79를 마크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