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 버블헤드 이벤트'를 강행할 작정이다.
피츠버그 언론은 21일 '피츠버그는 오는 8월11일로 예정된 강정호 버블헤드 인형 증정 프로모션을 취소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 프로모션은 강정호의 버블헤드 인형을 만들어 해당일 경기에 입장하는 관중들에게 나줘주는 행사로 최근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가 불거지면서 이 행사의 개최 여부가 관심을 받아왔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사무국으로부터 강정호를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어떤 제재도 없었다. 현재 시점에서는 프로모션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며 '구단의 이 행동에 대해 팬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츠버그 지역의 포스트 가젯이 실시한 설문조사(520명 참여)에서는 75%의 응답자가 '버블헤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유력 스포츠 블로그 사이트인 바스툴 스포츠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버블헤드 나이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사이트는 '좋은 선수들은 자신의 버블헤드를 갖곤 한다. 구단은 좋은 선수의 버블헤드를 배포하고, 강정호는 좋은 야구 선수다'고 운을 뗀 뒤 '이 나라에서는 사법 판결에 있어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한다. 하지만 무죄추정의 원칙이 버블헤드 배포에도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강정호를 둘러싼 주장(강정호가 받고 있는 혐의)은 좋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7월 타율 0.176으로 부진에 빠져있는 강정호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팀이 5-3으로 승리하는 장면을 덕아웃에서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