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30·사진)가 트리플A 경기에서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리며 서서히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로체스터 레드윙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박병호는 21일 뉴욕주 로체스터의 프론티어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라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결승 3점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마이너리그 타율은 0.260이 됐다.
그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오스틴 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세 번째 홈런이다. 지난 18일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경기에서 2호 홈런을 친 박병호는 2경기, 3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해 멀티히트는 작성하지 못했다. 3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초구에 방망이를 내봤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 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7회말에 마지막 타석에서 역시 유격수 땅볼로 출루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로체스터는 6-1로 승리했다. 1회말 박병호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한 명의 한인 선수도 찾아볼 수 없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아예 출전 기회가 없었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또 최지만의 LA 에인절스는 이동일이어서 경기가 없었고, 전날 하루에 2개이 세이브를 챙긴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은 이날 휴식을 취하며 덕아웃에서 팀이 6-5로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을 지켜봤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까지 승리해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홈 4연전을 스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