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펼치던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테펜 스트라스버그가 '마침내' 시즌 첫 패의 쓴맛을 봤다.
스트라스버그에게 시즌 첫 패전의 쓴 맛을 안긴 팀은 바로 LA 다저스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부상이 재발, 복귀가 무기한 연기돼 분위기가 침울했던 다저스는 스트라스버그를 무너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겼다.
다저스는 21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저스틴 터너의 맹타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54승43패를 마크,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스트라스버그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공헌을 세운 선수는 바로 저스틴 터너다.
그는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을 폭발시키며 리그 최강의 투수에게 쓴맛을 안겨주는 동시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저스는 1회초 2사 2루서 4번 터너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터너는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스버그의 커터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워싱턴이 이어진 1회말 브라이스 하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자 다저스는 3회초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적시타와 터너의 중월 3점 홈런으로 6-1로 달아났다. 터너는 볼카운트 3볼에서 스트라스버그가 던진 한복판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워싱턴은 6회말 대니 에스피노자의 적시타, 7회말 다니엘 머피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다저스 마운드를 공략하지는 못했다.
워싱턴 선발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홈런 2개를 비롯해 7안타를 허용하고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6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16연승, 올 시즌 13연승 행진이 중단된 스트라스버그는 평균자책점도 2.51에서 2.83으로 나빠졌다.
스트라스버그가 패전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9월9일 이후 처음이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날 총 103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은 한 개를 허용했다.
경기 후 스트라스버그는 인터뷰에서 "몇 개의 공이 원하는 대로 들어가지 않은 실투였다. 그래서 장타가 많았다. 초반 몇 이닝을 지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집중하게 됐다"면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드러냈다.
반면, 다저스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는 4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내 냈고, 마무리 켄리 잰슨은 9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8세이브를 기록했다. 8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한 아담 리베라토어가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