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의 스즈키 이치로(43)가 끝내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치로는 7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로라도 왼손 불펜 투수 크리스 러신의 커터를 때려 우익수 쪽 3루타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3000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기록한 1278안타를 더하면, 이치로는 프로 통산 4278안타가 된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인 피트 로즈(4256안타)의 기록을 넘어설 당시 이치로는 "큰 의미가 없다. 내가 달성하고 싶은 진짜 기록은 3000안타"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3천 안타는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점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