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도, 영부인 미셸도…그리고 남편 빌도

[이슈진단]

'킹메이커'오바마 2차 출격, 필라델피아서 단독 유세
 미셸도 14일 본격 지원…빌 "아내, 트럼프보다 건강"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 이상설로 궁지에 몰린 '힐러리 구하기'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폐렴 회복을 위해 휴식 중인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지난 7월 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유세에서 클린턴을 위해 연설한 데 이은 2차 출격이다.

 특히 클린턴이 지난달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의혹, '개탄스러운 집단' 발언 등으로 내상을 입은 데 이어 그의 건강이상 문제로 또 한차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클린턴의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8년 임기의 막바지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흑인과 소수인종 유권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어 클린턴에겐 최대 원군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8%에 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모금행사에도 참석하며, 이어 뉴욕시로 이동해 당 하원 선거위원회(DCCC) 모금행사를 돕기로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클린턴이 대선후보가 확정된 후 처음으로 선거지원에 나선다. 미셸 여사는 오는 16일 버지니아 주에서 열리는 유권자 등록 독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대중적 호감도도 높은 그는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찬조연설자로 나서 클린턴을 위해 연설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아내의 엄호에 나섰다. 아내 힐러리를 대신해 캘리포니아주 후원행사를 주도한 그는 14일 라스베가스 부근에서 열리는 유세 등에 클린턴을 대신해 참석한다. 빌 클린턴은 "힐러리 선거 캠프가 의료정보를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며 "트럼프 보다 훨씬 더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산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게 더욱 중요한 이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