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에게'넓은 문', 대입특별전형 크게 늘려…올해 1만1208명 선발, 3년새 11.1% ↑

[뉴스포커스]

경희대·고대 300명 이상 확대, 중대·성대·연대도 100명 이상

  한국 대학들이 대입특별전형에서 올해 재외국민 선발 인원을 크게 늘려 재외국민의 입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더민주)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90개 4년제 대학의 2013년·2016년 정원 외 특별전형 및 기회균형선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주요 대학들이 재외국민과 외국인 모집인원을 이 기간 7262명에서 1만1208명으로 3946명(11.1%)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 10곳 중 서울대와 건국대를 제외한 연세대·고려대·경희대·한양대·중앙대·성균관대·홍익대·이화여대 등 8곳이 재외국민 및 외국인 선발 인원을 크게 늘렸다.

 경희대는 2013년 318명에서 2016년 715명으로 397명을 늘렸고, 고려대는 같은 기간 316명을 늘렸다. 다음으로 중앙대는 160명, 성균관대가 124명, 연세대가 117명 등이 100명 이상 확대했다.

 유형별로 보면 부모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자녀가 7.4%인 2627명 증가했고, 2% 이내로 제한된 재외국민 및 외국인은 3.5%인 1238명, 전과정 해외이수자는 0.2%인 81명 늘었다.

 대학들은 부모가 모두 외국인이거나 학생 본인이 외국에서 초중등교육에 상응하는 교육과정을 전부 이수한 학생을 정원외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다. 

 특히 재외국민 및 외국인을 선호하는 현상은 수도권 대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유 의원은 "대학에게 정원외로 11% 이내에서 선발할 수 있도록 한 취지는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기회균형선발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서울권 대학들이 외국에서 초중고를 다닌 학생을 선호하는 것은 오히려 일부 부유층 자녀들에게는 특혜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