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스타들이 '투혼'을 펼치고 있다. 그들의 열정에 팬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또한 마음의 병인 '공황장애'로 잠시 활동을 멈춘 스타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4일 오전 배우 오지은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오지은이 지난 달 26일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촬영 도중 발목 전방인대가 파열되는 전치 8주의 부상을 당했다. 배우의 강한 의지로 병원 치료를 받으며 촬영을 강행하고자 했으나,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 결과에 제작진과 충분한 협의 끝에 중도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지은은 '불어라 미풍아' 12회를 끝으로 극에서 하차하게 됐다. 당초 오지은은 부상으로 촬영이 불가능했지만, 오랜만에 컴백한 드라마이기에 강한 의지로 지난 1일까지 촬영을 마쳤다. 

오지은처럼 부상 투혼을 펼친 스타들은 영화, 방송, 가요계에도 여럿 있다. 먼저, 지난 달 2~4일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 온유가 다리 부상을 입었다. 공연 막바지 갑작스럽게 무대에 주저앉은 온유는 한쪽 다리에 의지해 겨우 무대 밖으로 빠져나온 뒤 응급처치만 받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온유는 온전치 못한 다리로 안무까지 소화해 냈다. 

방송에서는 씨스타 보라가 갈비뼈 부상에도 엠넷 '힛더스테이지' 무대에 올랐다. 지난 달 7일 방송된 '힛더스테이지'에서는 안무 연습도중 갈비뼈를 다친 보라가 통증으로 리허설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본 무대에서는 아무도 부상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격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영화계에서는 김예원의 부상 투혼이 주목받는다. 김예원은 지난 8월 개봉된 영화 '국가대표2'의 촬영을 위해 스케이팅 훈련을 받던 도중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대역 분량을 최소화하고 빙판 위에서 직접 연기를 펼치는 열정을 보였다. 

부상을 입은 채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자칫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들이 보여준 열정만큼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반면 부상 투혼을 발휘할 수 없는 고통도 있다. 바로 마음의 병 '공황장애'다. 오지은이 '불어라 미풍아'에서 하차를 발표한 4일 오전,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크레용팝 소율이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크레용팝은 당분간 4인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율처럼 김구라, 이경규, 차태현, 김하늘, 양현석, 이상민, 김장훈 등 많은 스타들이 공황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익히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난 김구라는 그 해 말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방송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비록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의 병'이지만 완치되지 않은 상황에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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