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의 파격

115년 역사상 처음있는 일


 가수가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60년대 인권·평화 운동의 상징으로 이름난 미국 포크 가수 밥 딜런(75·사진)이 13일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01년 노벨 문학상이 첫 수상자를 낸 이후 대중음악 가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115년 만에 처음이다.

 밥 딜런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명곡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Knocking'on Heaven's Door)'와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in the Wind)'을 발표하며 작사와 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도맡아서 20세기 미국 대중음악의 대표적 '음유시인'으로 꼽혔다. 어릴 적에는 랭보의 시(詩)를 즐겨 읊던 문학 소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