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美에 구애 


 6월 말 로드리고 두테르테(사진) 필리핀 대통령 취임 이후 급속히 냉각된 미국과 필리핀 관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온기가 돌고 있다.

 8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밤 한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추가로 소개하며 "트럼프는 적어도 지금 내 친구"라고 친밀감을 표시했다. 두사람은 7분가량 통화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트럼프는 내가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월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옥에나 가라"고 욕설을 하고 양국 합동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반미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