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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키'신호까지 복제, 순식간에 차문 열고 범행

 요즘 새로 출시된 자동차들은 대부분 스마트키를 사용하고 있다. 열쇠를 이용하지 않고 시동을 거는 방법이라 차량 절도 등의 범죄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그런데 이같은 스마트키 방식의 자동차도 무용지물이 돼버렸다. 스마트키의 신호를 순식간에 가로채는 신종 절도행각(사진)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절도범들은 차 유리를 깨지도, 문을 강제로 딸 필요도 없이 스마트 키의 신호를 가로채는 장치를 이용해 차 잠금장치를 풀고 귀중품을 훔쳐간다. 

 방법은 이렇다. 2인1조로 움직이는 절도범중 한명이 신호 감지 장치를 갖고 차 주인을 뒤쫓으며 스마트키에서 흘러나오는 신호를 가로챈다. 신호가 복제되면 장치에서 불빛이 켜진다. 이 신호가 실시간으로 또 다른 절도범의 복제열쇠로 전송되면 차 문이 열리고 시동까지 걸리게 된다.

 경찰 당국은 "잠금장치가 강화되면서 차량 절도가 줄었지만 이런 첨단기기가 범죄에 이용되면서 다시 절도범죄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미국에서 유통 중인 17개 모델 차량의 스마트키 신호가 복제됐는데 예방하기가 쉽지않다.

 경찰은 복제장치들이 유럽지역에서 인터넷 거래 등을 통해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제조지역과 유통경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