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선]

 가사노동 시간 하루 18분뿐, 아내는 1시간 36분
 맞벌이 여성, 남성보다 덜 자고 집안일 5배 더 해 

 맞벌이 부부라도 아내는 하루에 1시간 36분 동안 집안일을 하는 반면, 남편의 가사(家事) 노동 시간은 아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18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또 아내가 전업주부이거나 하루 몇 시간만 근로하는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정에서 남편의 수면 시간이 아내보다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조미라 박사가 20~50대 부부 3131쌍을 분석한 결과다.<표 참조>

 매체에 따르면 조 박사는 아내와 남편의 근로 시간에 따라 부부를 9가지 유형으로 나눠 이들이 노동·가사·수면·자기 관리·여가 활동에 시간을 얼마나 할애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하루 10시간 이상 돈벌이를 하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여성이 남편보다 1시간 18분 더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하루 7.2~10시간 근로하는 경우에도 집안일은 여성이 2시간 12분을 더 했다. 이 두 유형의 맞벌이 부부에서 남편의 여가가 아내보다 평균 36~54분 더 길었고, 수면 시간도 남편이 아내보다 평균 6분 길었다.

 아내만 돈벌이하는 가정에서도 '주부 남편'과'일하는 아내'의 가사 노동 시간은 1시간 36분으로 같았다. 이런 가정에서 남편의 수면 시간은 하루 8시간 24분으로 아내(7시간 24분)보다 1시간 길었다. 남편의 여가(8시간 24분)는 아내(2시간 6분)보다 6시간 18분 더 길었다. 조 박사는 "한국 남성의 가사 노동 비중은 여성이 경제적으로 가정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와 상관없이 낮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