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쳐다보지도 않고 수행원에게 쑥 밀어, "배려"vs"갑질" 공방

[지금 한국선]

유통업계 "이때다" 재빠른'김무성 캐리어' 상술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또 사고(?)를 쳤다.  지난 23일 일본에서 귀국하며 캐리어를 수행원에게 밀어보낸 이른바 '김무성 캐리어'가 회자되고 있는 것. 김 의원의 이런 모습이 영상으로 퍼지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발빠른 유통업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김무성 캐리어'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7일 돌연 일본을 향했던 김 의원은 23일 오후 김포공항 게이트에 들어서며 수행원을 쳐다보지 않고 연두색 캐리어를 컬링하듯 '쓱'밀어 보내 '노 룩 패스(No Look Pass, 축구나 농구 등 구기종목에서 상대방을 쳐다보지 않고 공을 패스하는 것)'논란을 낳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수행원이 편하도록 밀어준 '배려'라는 입장인 반면 네티즌들은 "빨리 받아라"는 갑질이라는 주장이다. 

  정작 김 의원은 "수행원이 보이기에 밀어줬는데 이게 뭐가 잘못이냐"며 해명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그런데 오픈마켓 등 유통업체들은 이런 논란을 해당 캐리어 판매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김무성 캐리어'를 소개한 G마켓의 트윗은 게시 후 3시간 만에 리트윗 2500회를 넘긴 상태다.

 김 의원의 캐리어는 이탈리아 브랜드 '오르넬리'의 20형(20인치) 기내용 캐리어 제품으로 가격은 G마켓 기준 11만8000원이다.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선 5만원대에 판매 중이기도 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르넬리 캐리어는 외국산임에도 가격이 저렴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김 의원이 생각보다 저가의 제품을 사용해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