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당직 의원들 줄줄이 사퇴
 

 바른정당 당직을 맡은 의원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이혜훈호'가 출항 한 달 만에 흔들리고 있다. 이종구·오신환 의원이 각각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박인숙 의원이 1일 서울시당위원장을 전격 사퇴하자 이혜훈 대표 리더십이 위기를 맞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2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당위원장인 나에게 상의 한마디 없이 이 대표가 박종진 전 앵커를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된 것은 절차적·도의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전날 친전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박 전 앵커는 이 대표의 '인재영입 1호'인사로 이 대표가 직접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당직자들의 사퇴가 이어지자 이 대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당내 절차를 건너뛴 업무지시를 하거나, 충분한 논의 없이 혼자서 결정을 내리는 등의 리더십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 달여 사이 세 의원이 당직을 내려놓은 것은 이러한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터져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