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한국인 엄마들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이용하며 매너 없는 모습을 보여줘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싱가폴공항 맘충들'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이른 아침 비행편이라 평소보다 빨리 체크인을 마친 글쓴이는 공항 내 놀이터 앞에 있는 안마의자를 이용 중이었다. 놀이터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주변을 둘러본 글쓴이는 한국인 엄마 4명과 아이 6명을 발견했다. 글쓴이는 "엄마들과 아이들이 소리를 꽥꽥 질렀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새벽 시간대 조용한 공항에서 그들의 목소리는 더욱 크게 들렸다. 놀다 지친 아이들이 한둘씩 잠들자 엄마 한 명은 공항의 소파 등받이를 분리해 아이의 침대로 쓰는 등 공항 기물을 파손하기까지 했다. 

 탑승시간이 되자 엄마들과 아이들은 자신들이 어질러놓은 쓰레기를 하나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 

 글쓴이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쪽팔렸음"이라며 난장판이 된 공항 사진을 첨부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의자 뽑아오는 건 너무했다" "치우고라도 가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