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되는 나이, 43년간  평균 27→31세로 3.5세 높아져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 아버지의 평균 연령이 지난 43년간 3.5세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CNN이 30일 보도했다.

 스탠퍼드 의과대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 연구팀이 이날 학술지 '휴먼 리프로덕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의 아버지 평균 연령은 1972년 27.4세에서 2015년 30.9세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1927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와 국가인구통계(NVSS)에 등록된 신생아 1억6886만여 명의 아버지를 조사한 결과다.

 같은 기간에 40대 이상 아버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4.1%에서 8.9%로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50대 이상 아버지의 비율도 0.5%에서 1%가 됐다. 신생아 100명 중 한 명은 아버지가 50대 이상인 셈이다.

 아버지의 나이는 인종과 학력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2015년 아시아계 아버지의 평균 나이는 36세로 전체 인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신생아 아버지의 평균 나이(30.9세)보다 5세가 많은 것이다.

 연구팀은 또 "학력이 높을수록 아버지 나이도 많아졌다"며 "학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아버지의 평균 나이는 33세로, 평균 아버지 나이보다 많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