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제일제당'포장용기 기술 무단복제'놓고
오뚜기, 동원 등 1억원씩 청구  가처분 신청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대표적 기업인 CJ제일제당이 오뚜기, 동원F&B를 상대로 '햇반컵반'복합포장 용기 기술을 무단 복제했다며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일종의 표절과도 같지만 식품업계의 관행으로 묵인돼 온 소위 '미투(Me too) 제품'에 대해 CJ제일제당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향후 재판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CJ제일제당은 대표 HMR 제품인 '햇반 컵반' 복합포장 용기 기술을 무단으로 복제했다며 지난 7월 오뚜기와 동원F&B를 상대로 부정경쟁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청구액은 각각 1억원이다. 

 햇반 컵반은 종이컵 모양 용기에 즉석밥 햇반을 결합하는 포장법을 사용하고 있다. 햇반이 뚜껑역할을 하기 때문에 1회용 포장재를 대폭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이 햇반 컵반 포장기술과 관련해 실용신안을 취득한 상태다. 2015년 4월 실용신안을 출원해 2년여 만에 취득했다. 오뚜기는 CJ제일제당의 햇반컵반  복합포장 기술과 유사한 방식으로13종의 컵밥을 선보이고 있으며 동원F&B 역시 4종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LA 한인마켓에도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와 동원F&B 측은 "포장 용기가 비슷하다는 것은 인정하나 형태를 따라한 것은 아니다"며 "컵용기와 즉석밥을 합쳐 구성하는 것은 누구나 떠올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