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빌보드 핫 100 입성입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방탄소년단의 목표가 눈앞에 가까워졌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로 빌보드 메인 차트 중 하나인 '빌보드 200'에서 7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 최고이자 아시아 아티스트 중에서도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로 26위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은 2배 이상 오른 순위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5번 연속 빌보드 200 진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5년 '화영연화 파트 투(화양연화 pt.2)'를 시작으로 '화양연화 영 포에버(화양연화 Young Forever)', '윙스', '윙스' 외전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까지 방탄소년단은 4번 연속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소식이 지니는 가장 큰 의미는 '빌보드 핫 100' 입성의 꿈에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신보 발매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미국 내 음반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확장에 힘 입어 현지에서는 높은 앨범 판매량을 보이는 중이다.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도 신곡들이 플레이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빌보드 100' 차트는 스트리밍, 유튜브 조회 수, 라디오 방송 횟수, 앨범 판매량 등을 모두 합산해서 매겨지는바. 유통망 확장과 함께 라디오 플레이 횟수도 높아지는 와중 '빌보드 200'에서 톱 10안에 들며 '빌보드 100' 입성에 대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도 차트 입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다. '빌보드' 기자 제프 벤자민은 25일 방탄소년단의 차트 소식을 알리면서 "영어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미국에서 톱 10안에 들기는 어렵다. 자랑스러운 일이다"라며 "더 큰 소식이 올 것이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도 앨범 발매 첫 주 판매량을 뜻하는 초동 판매량이 75만 장을 넘어가며 K-POP 그룹 최고 초동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37만 장을 기록했던 '유 네버 워크 얼론'에 비해 2배가 넘어가는 기록이다.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1년 사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방탄소년단. 신보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그들은 '빌보드 핫 100' 입성이 목표라 밝혔다. 지금까지의 기록들은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 '핫 100' 차트는 이번 주 중 공개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꿈은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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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